영세 상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원금의 3배가 넘는 이자를 받아챙긴 고리 대금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채무자의 체크카드로 대출금과 이자를 직접 빼내 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불법 대부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곳곳에서 체크카드 수십 장과 함께 돈다발이 발견됩니다.
"이것은 40만 원, 이것은 100만 원…."
34살 피 모 씨 등 6명은 경기도 고양의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사채업을 시작해,
지난 2013년부터 360여 명에게 33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려주고, 최고 연 346%의 고리로 7억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 광고지에서 본 것보다 이율도 너무 높고…폭리를 취하는 것은 부당하게 생각은 하긴 했었어요."
이들은 서울 은평과 고양, 김포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실적에 따라 성과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채무자에게 체크카드를 받아 매일 대출금과 이자를 빼내갔습니다.
하지만, 수십 장의 체크카드를 들고 현금인출기에서 잇따라 돈을 빼내다 이를 수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피 씨를 구속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