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식인 박테리아'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벌써 일본에서만 올해 71명이 숨졌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예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열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이른바 '식인 박테리아'.
일본 언론은 올해만 감염자가 291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7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혈압 저하 등의 쇼크와 함께 팔다리에 통증이나 부기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이 질환은 A군 연쇄상구균이란 세균이 원인.
연쇄상구균은 편도염이나 피부감염증 등을 일으키는 흔한 질병이지만,
이 중 일부 강력한 독소를 가진 균이 괴사성근막염이나 패혈증 등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미 질병관리본부는자국에서만 매년 1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해 2천 명 가까이 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일부 균이 매우 강력한 독소를 분비하면서 감염시키는데) 국내의 경우는 이 질환이 신고대상 감염병이 아니라 정확한 환자 수와 사망자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치사율이 높은 감염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확산된 적이 없는 만큼 환자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장 기본적인 현황조사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