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돈을 훔친 10대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미성년자인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반성은커녕 잡히지 않았으면 계속 범행을 했을 거라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충북 청주의 한 모텔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던 40대 남성.
갑자기 들이닥친 17살 허 모 군 일행의 협박에 현금 100만 원을 빼앗겼습니다.
알고 보니 성매매를 하기로 한 16살 정 모 양과 허 군 등 4명은 모두 한 패거리로,
남성이 씻으러 갈 때까지 옆방에서 기다리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허 군은 여학생의 오빠인 척하며 "미성년자와 성매매하는 거냐"고 협박해 돈을 뜯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모두 1천만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청주지법은 허 군에게 징역 장기 5년, 단기 4년을 선고하고, 정 양은 소년부로 송치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여러 차례 반복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허 군 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거듭할수록 과감해져, 잡히지 않았으면 범행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