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전복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 제주 추자도 주변 바다에서는 오늘도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틀전 10번째 사망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요.
추자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남주 기자! 오늘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는 데, 바다 상황도 좋지가 않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6일 10번째 시신을 찾은 이후로 55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실종자 발견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상 상태입니다.
이곳 추자도를 포함해 제주 바다에는 오후 6시를 기해 풍랑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해경은 저인망어선 투입을 결정했지만, 4m 정도로 높게 이는 파고 때문에 실종자 수색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21명으로 잠정 집계된 돌고래호 탑승자 가운데, 남은 실종자는 여전히 8명입니다.
【 질문 2번 】
돌고래호 사고 원인이 너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해경은 돌고래호의 바닥 부분을 현장에서 육안으로 봤을때 양식장 줄과 충돌하거나 긁힌 흔적은 뚜렷하게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밧줄에 걸렸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너울로 인한 전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특히 사고 당일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온데다, 돌고래호의 뱃머리 부분이 일반 어선보다 높이가 낮아 파도에 취약했을 것이라는 어민들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해경은 내일쯤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크레인으로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선체 인양이 완료되면 돌고래호의 전복 원인이 정체 불상의 물체와 충돌 때문인지, 아니면 너울성 파도에 의한 것인지 보다 명확한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해경의 늑장 수색 때문에 사망자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해경은 "사망한 선장의 부검 결과 익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추자도 수색현장에서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