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25만6천명…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
↑ 8월 취업자 25만6천명/사진=MBN |
작년 동기와 비교한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올해 8월에 넉 달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내수 위축으로 도소매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 8월 취업자가 59만 명대로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 효과가 나타난 영향입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천61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6천 명 늘었습니다.
이는 매년 8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3천명)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입니다.
올 4월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증가 폭은 5월(37만9천명)부터 다소 회복돼 3개월 연속 30만 명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5만6천명(3.6%) 늘어났지만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각각 11만5천명(-7.2%), 7만4천명(-1.9%) 줄었습니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도 4만7천명(-5.7%) 감소했습니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작년에는 추석이 빨라 8월 고용에 추석 효과가 반영되면서 60만명 가까이 크게 늘었었다"며 "올해 8월 고용이 20만 명대로 줄어든 것은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과장은 "고용이 증가하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며 "9월 고용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고용에서 하반기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큰 '상저하고' 형태를 띨 것이라는 정부 예측은 어긋나고 있습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 부진이 이어지는 영향이 크다"며 "올 초에는 하반기에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클 것으로 봤는데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엔 경제활동인구가 작년보다 29만명(1.1%)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다소 높아지고 고용률은 낮아졌습니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8.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달보다는 1.4%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된 것은 2013년 5월(0.6%p↓) 이후 2년 만입니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5%를 나타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자 수는 34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9천명 줄었습니다.
20대 여성 취업자는 3만7천명 늘어나 전체 청년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교육수준별 실업자 추이를 보면 대졸 이상(2만5천명, 6.7%↑), 중졸 이하(7천명, 6.9%↑), 고졸(2천명, 0.4%↑)에서 모두 증가했습니다.
대졸자 실업률은 3.3%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연령대별로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17만7천명, 50대는 12만1천명, 20대는 3만9천명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인구가 줄고 있는 30대, 40대는 각각 6만명, 1만7천명 감소했습니다.
임금근로자는 1천931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6천명(2.9%) 늘었습니다.
이중 상용근로자(51만명, 4.2%↑), 일용근로자(2만4천명, 1.6%↑), 임시근로자(2천명, 0.0%↑)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비임금근로자는 682만9천명으로 27만9천명(-3.9%) 줄었습니다.
자영업자가 1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2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5천명(1.4%) 증가했습니다.
취업준비생은 66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만8천명(13.2%) 늘었습니다.
구직단념자는 53만9천명으로 올해 7월의 48만7천명보다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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