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기관들이 추석을 앞두고도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경협 의원에 따르면 작년 국토부 산하 지방국토청과 공기업들이 미지급한 하도급대금과 임금 253억2200만원 가운데 추석 전 지급한 액수는 100억7900만원이었다.
문제는 당시 추석을 앞두고 국토부가 밀린 하도급대금과 임금을 지급하도록 독려했었다는 점이다. 국토부의 재촉에도 153억원 가량은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공기업인 LH·도로공사·수자원공사 등은 하도급대금 170억5900만원을 밀려놓고 추석 전에 64억7600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업체
김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에서 근로자들이 빈손으로 고향에 내려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올해는 추석 전에 체불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국정감사에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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