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7일째인 11일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을 고려해 잠수사들이 수면 위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추자도 부속 도서(40개)와 하추자도 동쪽 해안을 수색해온 해경과 해군 잠수사 60여명은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중 수색과 수면 위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8척, 저인망 어선 16척 등 어선 40여척과 항공기 8대는 추자도 인근 해상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
해경, 제주도,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방어사령부, 제주해안경비단, 주민 등 민·관·군 570여명은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육상에서 해안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0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야간에도 조명탄 70발과 함정 조명 등을 사용해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고 엿새째인 전날(10일) 오후 4시 28분께 해경 단정이 추자대교 아래 해상에서 11번째 사망자 김모(48)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지난 9일 인양한 돌고래호 선체에 대한 합동 정밀감식은 늦어지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애초 인양 다음 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합동 감식을 진행키로 했다가 돌연 계획을 바꿔 감식을 미루겠다고 양 기관에 통보했다. 합동 감식은 내주 초에 실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해경은 합동 감식이 이뤄지면 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소형 낚싯배 구조가 갑판과 기관실 등으로 단조로운 데 주목하고 애초 설계도면과 달리 증·개축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 7명은 실종 상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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