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체에 사고 차량 수리를 알선한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외제차 딜러와 브로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외제차 수리비가 비싼 이유,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이들 사이의 뒷거래 때문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자동차 정비업체에 들이닥칩니다.
각종 서류와 컴퓨터 등을 뒤져보니 알선비 관련 파일이 나옵니다.
정비업체가 사고 차량을 소개해준 대가로 차량 모집책에게 건네는 일종의 수수료입니다.
문제는 중간 과정에서 이뤄지는 차량 모집책들의 농간입니다.
우선 사고가 난 외제차량 주인이 딜러에게 정비업체 소개를 부탁하면, 딜러는 사고 차량을 모집책에게 넘깁니다.
모집책은 다시 정비업체에 차량을 맡기면서 정비업체로부터 수리비의 40%를 알선비 명목으로 받아 딜러와 반씩 나눠갖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비업체 관계자
- "저희는 사고 차량이 들어오면 정상적으로 거기에 대해 보험처리를 하고 보험사에서 나온 수리비의 몇%를 모집책에게 주니까요."
수리 과정에서 차량 모집책은 하지도 않은 유리막 코팅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리비를 부풀려 보험사에 청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백 / 서울 강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조사관
- "외제차 운전자들은 사고가 났을 때 대리점 딜러들에게 차량 수리를 의뢰하지 말고 보험사의 도움을 받거나 직접 지정된 수리 공장에 의뢰를…."
경찰은 수리비 부풀리기 등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