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여성을 성추행한 4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을 조사해 보니 나쁜 짓이 또 있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깊은 밤, 순찰차 한 대가 주택가에 들어섭니다.
잠시 뒤, 골목길로 들어가는 남녀 일행을 경찰관이 뒤따릅니다.
한 여성은 겁에 질린 듯 손으로 어딘가를 가리킵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가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12일 오전 2시 10분쯤.
노숙인 48살 전 모 씨가 자신의 중요부위로 24살 이 모 씨를 따라가며 강제추행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골목으로 들어갔는지 이쪽으로 지나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거죠. "
그런데 체포된 전 씨의 가방을 조사한 경찰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8대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20여 장, 지갑 등이 나온 겁니다.
전 씨는 지난 8월부터 서울 노원구 등에서 길거리에 쓰러진 취객을 깨우는 척 금품을 훔쳤던 연쇄 부축빼기범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하철에서 술 먹고 자고 있는 사람의 가방, 지갑 가져간 거예요. (범행을) 일부 인정해요. "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 씨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