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걸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얘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국내 한 연구진이 실험했더니 실제 매운맛을 느끼는 단백질이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도보합니다.
【 기자 】
평소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선혜민 씨.
얼큰한 김치찌개에 고추를 곁들이니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 인터뷰 : 선혜민 / 경기 수원 권선동
- "매운 거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고추를 자주 먹어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속설은 과연 진실일까?
차세대 융합기술원 이기원 교수팀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와 공동연구를 했더니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쥐를 통해 실험했는데, 매운맛을 느끼는 단백질을 제거한 쥐에서 비만과 당뇨가 더 쉽게 나타난 겁니다.
연구팀은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캅사이신 같은 물질이 몸 안의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원 /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교수
- "이번 연구를 통해서 체지방을 감소시키거나 혈당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연구팀은 매운 맛을 인식하는 통증 수용체를 활용해 비만과 당뇨를 막는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