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졸피뎀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원래 수면유도제로 쓰이는 약인데 최근에는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약을 구하기가 너무 쉽기 때문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인에게 먹이고 절도를 하는 데 이용되는가 하면,
남편을 잔혹하게 죽이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졸피뎀이라는 수면유도제를 이용한 범행들입니다.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고, 몽롱한 상태가 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인데 문제는 병원에서 너무 쉽게 처방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의원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조금 잠이 잘 안 오고 (집에) 가면 잠을 못 이루고….
약을 좀 처방을 해드릴게요. 좀 안전한 것(졸피뎀)으로 처방을 해드릴 테니까….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
약(졸피뎀)을 한 3주 치를 해드릴게요.
진료실에 들어가서 처방을 받는 데까지 채 몇 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졸피뎀 처방이 쉬운 것은 기존 수면제와 달리 과다 복용을 해도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졌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졸피뎀의 무분별한 처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헌정 /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졸피뎀이) 다른 나쁜 목적으로 이용되는
애초 용도와 다르게 사용된다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민진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