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지적장애를 앓던 부녀가 같은 장소에서 2분 간격으로 서로 다른 차에 치여 딸은 숨지고, 아버지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부녀는 도로 위를 걷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사람이 약 5m 간격을 두고 걷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 걷던 사람이 차에 치이고, 불과 2분 뒤 앞에 걷던 사람도 다른 차에 치이고 맙니다.
사고를 당한 두 사람은 67살 김 모 씨와 28살 김 모 씨.
안타깝게도 부녀지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아버지와 딸이 각기 다른 1톤 트럭에 치였는데 2분 간격으로 사고가 났어요."
김 씨의 딸이 1톤 트럭에 치여 쓰러지자, 트럭 운전기사가 자신의 차에 태워 곧장 병원으로 향했고,
혼자 남은 김 씨가 반대 차로에 떨어진 딸의 신발을 주우려다 또 다른 1톤 트럭에 치이고 만 겁니다.
딸은 끝내 숨졌고, 아버지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숨진 김 씨는 평소에도 아버지와 함께 이 도로 위를 자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학수 / 전북 임실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 "사고가 난 부녀는 모두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는데요. 평소에도 갓길이 아닌 도로 위를 다녀서 주민들이 걱정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