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위조 수표로 상품권을 수억 원어치 사들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범행이 가능했던 걸까요?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상품권을 바꾸려는 사이, 다른 남성이 그 매장 안을 흘끗 보며 지나갑니다.
잠시 뒤 5만 원권 뭉치를 건네받는 남성.
큰돈을 그냥 들고가기가 겁나는지 검은 봉투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52살 노 모 씨 일당이 위조수표로 산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모습입니다.
당좌수표가 입금되면 전산이나 통장에 바로 입금됐다는 표시가 뜨는데, 이것만 믿고 업체들이 상품권을 내준 겁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5천만 원 입금했다 그러면 옆에 괄호하고 당좌 이렇게 뜨는 거죠. 실질적으로 그 다음 날 업체에서 결제를 해줘야만 지급은행에서 현금을 내줄 수 있는 거예요."
수표가 입금되고 하루 동안은 위변조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허점을 노린 겁니다.
노 씨 일당이 이런 식으로 5개 업체에서 가로챈 돈은 4억 1천여만 원.
▶ 인터뷰 : 이상엽 /
- "입금이 됐다고 해서 바로 물건을 내주지 말고 하루 정도 기다려서 진위여부가 확인되면 물건을 내주는 식으로…."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3명 중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1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