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사용하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이동통신 서비스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7월 60세 이상의 서울 시민 814명을 대상으로 이동전화 이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동전화서비스 가입 후 불만을 가진 응답자는 전체의 5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4명(37.1%)은 “요금이 비싸다”고 답변했고, 10명 중 1명은(11.1%) “본인에게 맞지 않은 것을 선택했거나 판매원에게 속았다”고 응답했했다.
특히 공짜폰 구입의 권유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는 72.9%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변했다.
요금으로 인한 가족과의 갈등 여부에 대한 응답에서는 ‘갈등이 있었다’는 응답이 15.5%로 나타났다. 요금 수준이 높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갈등 수준(17.7%)은 일반폰 사용자(10.5%)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사용하는 요금제는 정액요금제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서 일반요금제가 24.2%, 실버요금제가 13.0%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요금제를 모르는 경우는 12.1%나 됐다. .
계약서 및 계약과정의 문제에서는 ‘용어가 어렵다’라는 응답이 36.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글씨가 너무 작다’가 27.2%,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령층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요금제 선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고령자를 노린 공짜 아닌 공짜폰 마케팅도 심각해 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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