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신용카드를 훔쳐 명품 가방과 지갑, 신발을 닥치는 대로 사들인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푹 눌러쓴 여성이 애견가게로 들어섭니다.
직원 탈의실로 곧장 가더니 사물함을 뒤지며 지갑을 찾는 이 여성.
잠깐 주변을 살피고 와서는 급기야 가방을 통째로 들고나갑니다.
잠시 후 인근 백화점 해외명품관에서 300만 원대 핸드백과 지갑을 사는 모습도 보입니다.
▶ 인터뷰 : 애견가게 직원 (절도 피해)
- "퇴근하려고 (탈의실에) 들어가 보니까 가방이 없는 거예요. CCTV 돌려봤더니 절도 당한 거죠."
부산에 사는 46살 강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광주, 제주 등 전국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강 씨가 남의 카드로 사거나 직접 훔친 명품 값만 5,300만 원에 달합니다.
훔친 카드를 쓰러 백화점에 갈 땐 항상 고급 선글라스를 쓰고 명품으로 한껏 치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4팀 경위
-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명품을 구입할 때 허름한 행색을 하면 도난 카드 사용을 의심할까봐…."
같은 전과로 감옥에서 4년을 살고 나온 강 씨는 출소 두달만에 또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취재: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