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가위 하면 맛있는 햇과일과 풍성한 음식이 생각나는데요.
동물원에 있는 동물 친구들도 추석을 앞두고 특별한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김종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특급 구절판에 가지런히 담겨 있는 햇과일과 영양 많은 채소들.
색깔별로 정성스럽게 담긴 음식들을 기린들이 단숨에 먹어치웁니다.
오늘만큼은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습니다.
풍성한 한가위를 앞두고 동물들에게도 특식이 제공되는 날입니다.
태어난 지 정확히 100일째를 맞은 아기 치타들에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육사들이 고기 송편을 직접 나누어 줍니다.
이제 막 고기 맛을 알게 된 어린 치타들에게도 맹수의 본성은 살아 있습니다.
'싸우지 말고. 천천히 먹어. 천천히 먹자.'
▶ 인터뷰 : 문인주 / 동물원 사육사
- "닭고기와 소고기, 소간을 섞어서 영양 만점인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삼둥이들에게도 특별한 날인데, 오늘로 태어난 지 100일이 됐어요. 아주 의미 있는 날인 거 같아요."
명절을 맞아 침팬지 가족들도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과일을 서로 나눠먹고, 관람객들에게도 인사를 건넵니다.
구경하는 어린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최희원 / 경기 안산시
- "엄마랑 아빠랑 정원이랑 (왔어요). 침팬지가 멜론을 잘 먹어서 귀여워요. 기분 좋아요."
사막여우들은 영양 만점인 귀뚜라미를 특식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풍요로운 한가위만큼 동물원 가족들에게도 풍성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