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임박한 수입 삼겹살을 싸게 사다가 시중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기에 향신료를 넣고 가스불로 표면을 살짝 그을리게 한 다음 '초벌구이 삼겹살'로 둔갑시켰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축산물 가공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친 모습입니다.
가공을 앞둔 삼겹살의 유통기한을 일일이 확인하는데, 벌써 지났습니다.
"거의 한 한 달 지났죠, 한 달 지난거죠."
63살 박 모 씨 등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폴란드산 삼겹살을 싼값에 사다가 훈제해서 팔려다가 딱 걸린 겁니다.
▶ 인터뷰 : 윤일숭 / 서울 마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경위
- "유통기한이 7월 23일까지였는데 8월 초, 8월 중순 이때 바비큐로 제조된 고기들이 발견돼서…."
이들은 냄새를 없애려고 향신료를 뿌리고 삼겹살의 표면을 불로 그을린 뒤 '초벌구이 삼겹살'로 둔갑시켰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삼겹살 25톤, 그러니까 12만 명이 넘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을 팔려고 한 겁니다.
이미 5톤은 팔려나갔는데, 가공업체 측은 유통기한 직전에 가공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축산물 가공업체 관계자
- "지난 게 아니라 날짜가 가까워서 한 거예요, 저희가."
경찰은 박 씨와 축산물 가공업체 대표 김 모 씨 등 6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