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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으로 몰수한 운동화 5010 켤레를 올해로 한국과 국교수립 20주년을 맞은 라오스에 무상으로 기증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관은 이를 위해 24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동구시니어클럽 공동작업장에서 한국라오스친선협회와 부산동구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과 함께 운동화에 부착된 위조상표를 제거하고 재포장하는 ‘사랑의 운동화 함께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작업 대상 운동화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가짜 상표를 부착하고 국내에 반입되다 세관에 적발된 ‘짝퉁’ 제품이다.
통상 위조상표 운동화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전량 폐기 처분된다. 그러나 세관은 자원 재활용과 폐기처분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무상기증을 추진했다.
부산세관은 무상 기증을 위해서는 상표권자의 동의가 필요함에 따라 이번에 몰수한 운동화의 국내 유명 상표권자 측에 무상기증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냈다.
부산세관은 다음 말 상표제거 작업과 재포장이 끝나면 부산세관 개청 123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라오스의 청소년들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라오스가 국교수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의미
정재열 부산본부세관장은 “몰수한 운동화 기증은 폐기에 따른 비용 절감과 환경오염을 막고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며 “앞으로 몰수품은 폐기처분보다는 기증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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