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서울 공릉동에서 발생한 다가구주택 살인 사건의 피해 여성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습니다.
경찰은 숨진 20대 현역 군인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와 격투를 벌이다 흉기에 찔려 숨진 20살 장 모 씨.
장 씨는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주인
- "(숨진 장 씨가) 손을 다쳐서 대일 밴드를 사러 왔는데, 안 사고 그냥 나가더라고요. 물건 사러 왔는데 술 한잔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22일 강원도의 한 육군부대에서 휴가를 나온 장 씨는 사건 당일 새벽까지 밤새 친구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술에 취해 주택가를 배회하다 문이 열려 있던 양 모 씨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장 씨 친구 진술로는) 장난기가 좀 발동하는 친구라고. 내성적이고…."
숨진 33살 박 모 씨는 양 씨와 오는 11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혼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화를 입은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같이) 사는 것처럼 보인다만. (여자가) 그 사람(동거남)하고 사는 것 같더만. (둘이) 장 보러 가는 거 봤지."
경찰은 양 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