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진주 남강에 7만7000개의 유등 흐른다

↑ 지난해 열린 남강유등축제 불꽃쇼.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브랜드화 한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1일 개막한다.
이번 축제는 유료화(입장료 1만원) 원년을 맞아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대폭 늘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축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총 35개 프로그램으로 진주 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부터는 입장료를 내면 행사장 내 부교 이용과 진주성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유등을 4300개 늘린 7만7000개로 확대 설치했다. 임진왜란 국난극복의 현장인 진주성과 남강일원에 ‘1592 진주성’을 주제로 스토리텔링한 ‘진주 대첩프로젝트’와 ‘진주의 혼’ 등 다양한 유등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진주대첩 재현 프로젝트다. 진주성 김시민 장군 동상 맞은편 잔디광장에 높이 3m, 길이 50m에 이르는 초대형 성벽 등을 설치했다. 진주성에 달린 등도 지난해 보다 460개 많은 1700여개 등이 특별 전시된다.
진주성 특별전시에는 진주성 대첩 등과 함께 진주소싸움 테마, 삼강오륜, 군사훈련장면 등 다양한 주제의 등으로 꾸며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볼수 있다.
망경동 특설무대와 진주성 사이 남강에는 ‘1592년 진주성’이란 축제를 상징하는 대표등인 ‘진주의 혼등’이 전시된다.
진주의 혼등은 임란 당시 천자총통과 현자총통, 진주성 전투 장시 처음 등장한 비거와 진주성전투 당시 삼장사인 김천일, 황진, 최경희를 유등으로 재현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로 마련됐다. 남강일원에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양치기 소년, 학과 여우,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 고흐의 자화상 등 세계명작동화 등과 자유의 여신상, 스핑크스, 바이킹 등 다양한 세계 풍물 등을 전시한다.
불꽃놀이도 공중 불꽃놀이에 수상멀티미디어 불꽃쇼를 추가했고, 횟수도 주중 2회, 주말 3회로 대폭 늘렸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의 명성에 걸맞는 완벽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 5대 축제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명품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진주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