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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래섬 메밀꽃 <매경DB> |
가을 한강은 만물상이다. 불꽃 축제부터 재즈 페스티벌까지 볼거리, 즐길거리 없는게 없다.
서울 끝에서 끝을 잇는 길이 40km 한강이 통째로 초대형 축제장으로 바뀐다. 서울시가 주최해 이번달까지 대대적으로 열리는 가을 한강축제가 그 무대다.
한강공원 전역에서 모두 20개 문화 축제가 쏟아진다. 놀러가기 좋은 10월은 기름기 오른 가을 전어처럼 단 하루도 버릴 게 없다.
축제 백미가 초장부터 펑펑 터진다. 3일 여의도 원효대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다. 올해는 한국·미국·필리핀 등 3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모두 10만발의 불꽃을 가을 하늘에 쏘아 올린다.
특히 이번 축제 때는 종전까지 리허설이 불가능했던 불꽃쇼를 사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3D 기술이 적용돼 한층 수준 높은 축제가 열릴 전망이다. 다만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사이 여의동로 차량 진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다.
불꽃에 뒤질새라 한바탕 빛의 향연도 펼쳐진다. 21~25일 뚝섬한강공원에서는 ‘한강 빛 축제’가 열린다. 각종 조명으로 장식된 빛의 정원과 미디어 아트 작품이 한가득 가을밤 한강으로 뛰쳐 나온다.
3~4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서래섬 메밀꽃 축제’에서는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메밀꽃 비경을 볼 수 있다.
감성 돋는 음악 역시 축제 메인메뉴에 올랐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10월 내내 가을맞이 ‘한강 가을 충전 콘서트’가 전개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로맨틱한 재즈, 토요일에는 유명 뮤지션들의 신나는 공연이 준비됐다. 일요일에는 국악공연이 열려 선선한 가을을 한층 맛깔나게 해준다.
매주 일요일 광진교 8번가에서 열리는 ‘한강 낭만 콘서트’에서는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독서의 계절에 책이 빠질 수 없다. 9~11일 뚝섬한강공원에서는 ‘북(book)적북적’이라는 독특한 행사가 열린다. 한강공원에서 누워서 한가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색 경험을 즐기는 캠핑족이라면 9~11일 난지한강공원을 잊지 말자. 이 때 열리는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에서는 연기 가득하고 왁자
이상국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부장은 “축제의 계절 가을에 한강공원으로 소풍 오듯 방문해 축제를 즐기시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한강공원을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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