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연루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희 기자, 이 전 의원의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오늘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지 2년 만입니다.
부축을 받으며 나타난 이 전 의원은 상당히 수척한 얼굴이었는데요.
포스코가 특정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데 관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그런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전 새누리당 의원
- "지금 내가 할 말은 왜 내가 여기에 와야 하는지 이유조차도 모르고 왔습니다. 하나하나 대답하기가 힘듭니다."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심경을 묻는 말엔 답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이 전 의원은 최측근 박 모 씨가 실소유주인 티엠테크에 포스코가 일감을 몰아주는 등 특혜를 제공하는 데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얻은 수익이 이 전 의원의 포항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포스코 최대 현안이었던 신제강공장 건설 중단과 관련해,
이 전 의원이 건설이 재개되도록 힘을 써주고 그 대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