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불성실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받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블라터 국제축구연맹 피파 회장에게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모든 법적인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6년 자격 정지에 대해 정몽준 명예회장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파 윤리위원회의 제재에 대해 정 회장은 그동안 피파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한 '졸렬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파 회장 후보 등록을 보름여 앞두고 선거 등록을 훼방하려고 시작된 술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함께 징계를 받은 블라터와 플라티니 회장, 발케 사무총장은 뇌물이나 배임 등 구체적 혐의에도 90일 제재를 가했지만
정 회장에 대해서는 '조사 비협조'라는 애매한 조항을 들이대 6년이나 제재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정 회장은 밝혔습니다.
현 피파 회장인 블라터는 90일 잠정 제재가 지나더라도 내년에 다시 회장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정 회장은 그 기회를 잃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인병택 / 정몽준 명예회장 대변인
- "피파 윤리위의 악의적 제재를 바로잡으려고 다음주 초 스포츠중재재판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는 26일인 후보 등록마감일까지 윤리위 제재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