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후한 가격으로 사주는 과정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임진택기자가 보도합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 실장이 신정아 씨를 통해 본격적으로 작품 구입을 시도한 시점은 지난 200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획예산처 장관직에 오른지 불과 5달 후의 일입니다.
장관직에 오르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신 씨의 작품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변 전 실장은 작품 구입을 개인적 차원이 아닌 기획예산처의 업무로서 진행해갔습니다.
당시 기획예산처의 장관비서관 A씨가 이 일을 도맡아 했다는 점이 이를 말해 줍니다.
검찰은 따라서 국민의 세금이 고가 작품 구입에 쓰였는지와 도대체 얼마나 부풀려진 가격이 제시되고 실제 거래가 됐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로 사실로 판명될 경우, 변 전 실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연인에게 고가의 선물을 사준 셈이 됩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05년 9월경부터 연애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작품을 후한 가격으로 사주는 과정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겁니다.
이와함께 기획예산처가 구매했을 것으로 보이는 작품의 행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신씨가 작년 8월과 9월 작품코디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는 사실로 미뤄 작품이 청와대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검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작품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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