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2인자' 강태용이 검거되면서 조희팔의 비호세력이 추가로 드러날지도 관심입니다.
강 씨는 과거 전방위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비 정황은 친구였던 김광준 전 검사의 판결문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태용에게 2억 7천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2014년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광준 전 검사.
강 씨와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지난 2006년 친구의 소개로 다시 만나면서 집중적인 로비 대상이 됐습니다.
이듬해 김 전 검사가 부산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두 사람은 대구에서 수차례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재직 당시에는 돈까지 받았습니다.
사건 수사 무마 명목으로 김 전 검사에게 2억 7천만 원을 건넨 겁니다.
강 씨는 평소 주변에 김 전 검사와의 친분관계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경찰 수사를 받는 회사 관계자에겐 "신경 써주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 전 검사를 포함해 조희팔 측에서 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검·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두 6명.
하지만, 최측근 강 씨가 붙잡히면서 정관계 인사 등 비호세력의 실체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