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사건 가해학생 진술 여전히 엇갈려…"추가조사 예정"
↑ 캣맘/사진=연합뉴스 |
경기 용인의 '캣맘' 사건 당시 벽돌을 던진 가해학생이 아래쪽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현장에 있던 학생들의 진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18일 벽돌을 던진 것으로 자백한 A(9)군과 현장에 함께 있던 B(11)군에 대한 2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둘은 벽돌 투척 전 아래에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엇갈린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이들은 벽돌 투척 직후 사람이 맞았다는 사실은 인지했다는 데에는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엇갈린 진술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건 현장을 3차원 스캔한 이후 모의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모의실험 중 가해자와 사건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에서 투척됐다는 '답'을 알고 모의실험을 하면 '옥상에서 투척 시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만으로 모의실험은 종료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보호를 위해 부장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후 진행하고, 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지원금 제도를 연계해준다는 계획입니다.
또 신세계 이마트와 함께 진행 중인 '희망나눔기금'을 이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마트 매출금액의 일정부분을 적립, 사회공동모금회를 통해 범죄피해자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최병부 용인서부서장 명의로 감사 서한을 작성, 해당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 35세대 각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최 서장은 서한에서 "8일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단지 CC(폐쇄회로)TV 영상만으로 내·외부인 구별이 어려워 각 세대를 방문해 수사를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는 등 많은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형사들의 수차례 방문에도 협조를 잘해 주셔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 수사로 인해 수사팀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탐문 및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주민 1명의 경우 폴리그래프(거짓말탐지기)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숨진 박씨는 길고양이에게 간혹 먹이를 주는 이른바 '캣맘'역할을 해왔으며 또다른 박씨는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숨진 박씨가 지난달 고양이 밥을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 A군은 또래 친구들과 학교에서 배운 물체 낙하실험을 실제로 해보기 위해 '옥상에서 물체를 던지면 몇 초만에 떨어질까'를 놓고 놀이를 하던 중 옥상에 쌓여있던 벽돌 하나를 아래로 던졌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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