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우리에 갇힌 채 헌혈을 위해 피만 뽑히며 살아가는 개들이 있습니다.
바로 공혈견이라는 개들인데요.
이 공혈견을 합법화하기 위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개들이 발조차 디딜 수 없는 좁은 철망.
배설물 처리를 쉽게 만든 '뜬장'이란 사육장입니다.
밑에는 개들의 배설물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물이 먹이로 제공되고,
물그릇에는 녹조가 끼어있습니다.
한 동물단체가 공개한 이른바 '공혈견'들의 모습입니다.
'공혈견'은 심각한 출혈이나 수혈을 요하는 개들에게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키워지는 개.
공혈견들의 비참한 모습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관련법을 정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혈액을 판매하는 행위를 동물보호법에 추가해 관리감독을 받도록 개정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단체 케어 공동대표
- "견주들이 건강한 자신의 개들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개한테 보상을 해주는 거죠.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준다든가…."
동물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공혈견들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