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돌며 금품을 훔쳐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학교 경비원이 보안 장치를 해제할 때를 기다렸다가 종이박스로 얼굴을 가리고 범행을 했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학교 담장 너머로 이리저리 살핍니다.
경비원이 보안 장치를 해제하자 박스로 얼굴을 가린 채 학교로 들어갑니다.
학교에는 보안시스템과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도난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학교관계자
- "출입문이 부서져 있고 선생님들 서랍도 부서져서 뒤진 흔적이 있었어요."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48살 최 모 씨.
지난 2008년 6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중·고등학교 90곳에서 현금 등 금품 7천2백여 만 원을 훔쳤습니다.
최 씨는 드라이버 하나 만으로 학교 내부의 출입문을 손쉽게 열어 책상 안에 있는 현금 등을 훔쳐왔습니다.
범행은 주로 한적한 새벽시간대에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선생님과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이기 때문에 했습니다."
최 씨는 추적을 피하려고 타고 온 렌터카를 멀리 주차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강경윤 / 대전 중부경찰서 강력3팀
- "피의자의 범행 동기가 도박으로 생긴 사채를 졌기 때문에 빚 독촉에 시달렸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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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