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의 유해가 65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육군 소속이었던 로버트 위트 상병의 유해가 최근 그의 마지막 유족인 누이동생 러번 미닉(82)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출신인 위트 상병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그 해 11월 미 육군 7사단 31연대전투단 32연대 1대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달 1일 중공군이 미군을 포위섬멸 위기에 몰아넣었던 장진호 전투에서 치열한 교전 도중 실종됐다. 당시 위트 상병의 나이는 20세였다.
1953년 종전 당시 송환된 미군 포로들은 전투 중 포로로 붙잡혔던
유해를 전달받은 미닉은 “이제서야 오빠가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미 육군은 오는 30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로즈힐스 메모리얼 파크 묘지에서 위트 상병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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