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에서 시너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넘어지면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른 차의 운전자가 3도 화상을 입는 등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량 정체로 터널에 있던 차들이 비상등을 켜며 속력을 줄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2차선에서 34살 주 모씨가 몰던 3.5톤 화물차 한대가 빠른 속도로 터널로 진입합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화물차는 터널 벽을 들이받더니, 굉음과 함께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입니다.
짐 칸에 실려 있던 시너가 도로 위에 떨어지면서 폭발한 겁니다.
불길은 주변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터널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만 / 사고 목격자
- "소화기를 꺼내서 불을 끌려고 했는데 신나다 보니깐 물로는 안 꺼지거든요. 그러다 보니깐 저도 곧 연기가 계속 차오르니깐 죽을 거 같아서 뒤로 피신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54살 김 모 씨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백남영 / 경북 상주소방서장
- "차량 9대가 소실되었습니다. 완전 소실 차량은 3대, 합해서 9대…."
경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데로 화물차 운전자 주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