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로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어온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7일 오후 퇴임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퇴임식에서 “오전에 (보건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렇게 퇴임식장에 섰다”며 200여명의 직원들 앞에서 담담하게 심경을 토로했다.
비공개로 열린 퇴임식에서 그는 “오늘 아침 출근을 하려고 외투를 입다가 사의를 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국민연금공단 가족과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 않으려 사퇴한다”며 그 배경을 짤막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강력한 국민복지 실현 의지를 추진하면서 나 또한 몸과 마음을 바쳐 국민의 호주머니를 지킨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일했다”며 “이렇게 떠나게 돼 국민연금공단 가족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공단 이사장으로 2년 5개월여 동안 사명감으로 참 많은 일을 했다”고 말하는 순간에는 양복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또 “최근에 공단에서 발생한 일로 열심히 일해 온 국민연금
최 이사장은 전격적인 사퇴에 외압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공단을 떠났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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