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강성 노조위원장 당선…민노총 가입 ‘주목’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에 험로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8일 노조위원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중 1만5638명이 투표에 참가, 9597표(61.3%)를 얻은 백형록 후보가 중도 성향의 서필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백 당선자는 강성 노선인 현 집행부의 임금요구안을 승계해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위원장 선거로 중단된 올해 임금협상은 집행부 구성이 마무리되는 11월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 노조는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 수당 1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백 당선자는 또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토대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조는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별 노조이다. 이 밖에 임금 삭감 없는 정년 60세 연장, 전환배치시 노사합의, 정치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했다.
백 당선자는 사외이사 임명권 확보 등 노조의 경영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갈등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안팎에서는 “강성 노조가 다시 집행을 하면서 껄끄러운 노사관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