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사들인다…'매각 금액 2조5천850억'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주력사업 재편"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도 동시매각
↑ 롯데케미칼 삼성SDI/사진=롯데케미칼, 삼성SDI CI |
삼성SDI(대표이사 조남성)는 30일 케미칼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2조5천850억원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부문만 남게 됐습니다.
삼성SDI는 또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천189억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I는 매각하는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길 예정입니다.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 기일은 내년 2월중이며 임시주총과 법인설립, 기업결합 신고·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마칠 계획입니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은 9월말 기준 자산 1조5천억원, 부채 4천억원으로 여수·의왕 국내사업장 2곳과 해외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누계로 케미칼 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3천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올렸다. 직원은 1천200여명입니다.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과 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배경에 대해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번 매각 재원으로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SDI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중국 시안(西安)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반면 케미칼 제품은 석유화학 기초원료부터 수직 계열화를 이루지 못해 원가 경쟁력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었으며 지난해 그룹 화학 계열사 매각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도 제한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삼성SDI는 본사 천안 이전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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