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을 사칭해 수억원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지난달 29일 57살 나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나 씨는 지난 2010년 4월 공범 3명과 함께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을 사칭한 뒤 43살 이 모 씨를 상대로 30억 원을 주겠다고 속여 활동비 명목으로 2억 2천만 원
같은 달 나 씨 등은 돈을 받지 못한 이 씨의 항의에 서류 가방에 유로화 위폐를 넣은 일명 '유로화 캔'을 8천만 원에 사면 2억 원에 팔아주겠다고 재차 속여 돈만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67살 최 모 씨 등 3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 김순철 /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