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유명한 미모의 국제 재무관리사를 믿고 돈을 건넸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이 미모의 국제 재무관리사를
실제로 만나 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베일에 싸인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현장에 나가 취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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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그 여자가 엘리베이터 다른 사람이랑 같이 타면 냄새가 역해서 이상한 사람이 탄다고 이 소리는 했었어요."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무조건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다, 조금 아는 사람들은 정말 거의 신적인 존재로 생각을 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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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안 씨 / 사기 피의자
- "형사님, 제가 다 잘못했으니까 15분만 내려가 계세요. 15분만 내려가 계시면 웃으면서 갈께요. 도와주세요, 15분만요. 15분만요. 제가 이렇게 부탁드리잖아요. 15분만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 5분이 몇 시간이에요? 5시간이잖아요."
▶ 인터뷰 : 안 씨 / 사기 피의자
- "빨리 돈 줘요, 돈! 아니 그러면 형사님을 못 오게 하라고요. 아니라니까요. 나 지금 죽는다고요. 나 죽어요."
▶ 인터뷰 : 서성환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5팀장
- "쓰레기가 1m 정도 되는 거야 발 디딜 틈이 없이. 손톱도 시커매가지고 여기 얼마나 있었냐고 그러니까 8개월을 그 안에 있었대요. 8개월 동안 먹었던 음식물 쓰레기, 옷, 배설물 뭐 여러 가지가 있는 거예요 막 꽉 차 있는 거야."
▶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냉장고부터 내가 볼 때는 벌써 고장이 났어요. 냉장고 안에서 모두 다 썩었어요. 모든 물건들이 다 썩었어요. 벽에는 완전히 벌레가 다닥다닥 해가지고"
▶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벌레가 있어요?) 네, 벌레가 이런 벽에 다 붙어있어요. 그 쓰레기에서 생긴 벌레들. 천장 벽부터 화장실까지 뭐 우리 전체 수리 했어요."
▶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페트병에 생수 사다먹고 거기다가 오줌 눈게 몇 개야 그게? 그거 한 30개 됐을 걸."
▶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소변을 받아 놓은 게 페트병이요?) 그럼"
▶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화장실이 고장났던가요? 한 번 확인 해 보셨어요?) 아니 안 고장났어요."
▶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머리도 안 감고 그 여자가 엘리베이터 다른 사람이랑 같이 타면 냄새가 역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 탄다고 이 소리는 했었어요. 여름에도 그 분은 단벌이야, 여름에도 모직코트에 여름이든 겨울이든 그거 하나에요 모직코트 체크로 된 거 있어요. 초록색. 그거 아니면 검정색 있어"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자기가 스위스 국적의 사람이라고 했어요. OO(외국 유명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재무사라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또 어떻게 이야기를 했었느냐하면 이 사람은 능력이 있고, 외모도 너무 예쁘고..."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제가 재무 쪽, 회계 쪽 일을 하고 있는데 이 분은 금융 쪽이었어요. 굉장히 지식이 많았어요. 저 같은 경우도 어떻게 생각했냐 하면 이거는 도저히 실무를 안 해보고서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었던 거죠"
▶ 인터뷰 : 서성환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5팀장
-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누구한테 돈을 빌린다 그래서 어디 수표 10억짜리를 받아요. 그러면 야, 안OO 이거 진짜냐 가짜냐 하면 SNS로 보내요. 그러면 안OO가 그걸 보고 가짜입니다 진짜입니다 가려주는 거예요."
▶ 인터뷰 : 서성환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5팀장
- "위조 된 14조 5천 억 원이 입금 된 OO종합 통장인데요. 이 숫자가 표시된 OO은행은 0에 사선이 없지만, 다른 은행은 0에 사선이 있거나, 또 3을 동그랗게 하는 3이 있는가 하면, 삐침이 있는 3을 사용하는 이런 특징을 각 은행의 숫자의 배열을 할 때의 이것을 안 클레오는 정확하게 분석하고..."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무조건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다. 전 세계 재무사 중에서 23명에서 20 몇 명이 라이언스라는 무슨 자격이 있는데 그 자격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조금 아는 사람들은 정말 거의 신적인 존재로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 정도로 사람들이 묘사를 하고, 그렇게 포장을 해줬으니까"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했어요. 태어나긴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자기가 영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공주가 얼마나 피곤한지 아냐고 막 그러면서 자기가 공주랑 같이 한번 살아봤는데 진짜 피곤하다고 그런 얘기 들으면 진짜인 거 같기도 하고..."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전화통화로 거의 했죠. 자료는 이메일"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으시고요?) 비즈니스 일을 하려면 한 번 얼굴이라도 보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2014년 1월 중순쯤에 한번 보자고 약속까지 다 잡아놨었는데 결국에는 취소가 된 거고..."
▶ 인터뷰 : 우석훈 / 경제학 박사
- "엘리트 경제 범죄라는 게 따로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특수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어요. 본인도 일하면서 그런 경험들이 있으니까 혹시 누군가 그런 정보가 더 많다 그러면 아예 전문으로 맡기자 하는 그런 유혹이 들 수도 있고요. 그런 것들을 일반적으로 '샵'이라고 불러요. 사설 증권 투자 기관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개인한테 그렇게 돈을 맡긴다는 게 도덕적으로도 안 맞는 일이거든요."
▶ 인터뷰 : 서성환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5팀장
- "재무 자산 관리사라는 것이 3개월 코스가 있는데 이게 민간단체 였어 국가 공인이 아니고 그걸 하면서 수학하고 이거하고 매치가 되다 보니까 아 내가 이게 소질이 있구나. 그렇게 되는 거예요."
▶ 인터뷰 : 서성환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5팀장
- "미국의 OO (외국 유명 금융회사)의 내가 관련자다 해가지고 그 사람들한테 투자하면 뭐 이익금을 주겠다 해서 그 때 한 4억 정도 받아다가 3년 형을 받아요."
▶ 인터뷰 : 서성환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5팀장
- "안 클레오 행세를 했다. 스위스 OO (외국 유명 금융회사)의 안 클레오라는 실제적인 인물이 있는데 내가 안 클레오한테 배웠고 안 클레오 행세를 내가 했다."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사실 리플리 증후군은 정식 병명은 아닙니다. 정식 병명은 두 가지 측면이 같이 있는 건데요 하나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거고요, 또 하나는 망상장애입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과대망상을 완전히 갖고 있는 경우에 우리가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얘기하는데 조금 의아스러운 것은 (쓰레기 집에서) 보잘 것 없이 살지 않았습니까? 온라인상에서만 그렇게 행세를 했다는 자체가 리플리 증후군으로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회적인 인정을 받고 싶은데 능력은 있는데 그래서 인정을 받고 싶어서 범죄로나마 인정을 받으려는 어린애 같은 모습이죠. 부모한테 100점 맞았다고 알아봐 달라고 하는 그런 모습의 상태인거죠."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이게 사람이 넘어간다니까요. 그게 묘하더라고요. 조목조목 반박을 하면서 물어보면 조목조목 대꾸를 해주거나 앞뒤를 딱딱 맞춰버리면 사람이 넘어가게 돼더라고요. 저도 몇 번 그렇게 느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