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X의 핵심장비인 AESA(에이사) 레이더를 과연 국내에서 자체 개발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국방과학연구소가 AESA 레이더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핵심기술을 이미 75% 정도 확보했다며 개발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국산 AESA 레이더 시제품입니다.
1천 개의 안테나가 동시에 빔을 쏘아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찾아내는 역할을 해 일명 '전투기의 눈'으로도 불립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 AESA 레이더의 핵심기술을 선진국의 75% 정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제품 레이더를 테스트한 결과 80km 떨어진 전투기 8대를 동시에 포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범석 / 국방과학연구소 AESA 부장
- "하드웨어는 시험개발 기준에서 70~75% 정도의 하드웨어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뾰족한 전투기 앞부분에 넣을 수 있게 크기를 줄이고 냉각 시스템을 정비하는 추가 작업을 거쳐야만 합니다.
군은 2021년까지 기술 개발을 마친 뒤,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 6대가 나오면 시험 비행을 거쳐 2025년까지 전투기를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핵심장비를 전투기에 적용하는 기술이 부족한데다 해외 업체에 비해 비행시험 시간이 절반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