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던 80대 노인이 길을 잃고 8차선 대로를 건너기 직전 구조됐습니다.
경찰의 빠른 대처가 인명사고를 막았습니다.
보도에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따라 걷던 한 할머니가 갑자기 길을 가로질러 갑니다.
트럭과 택시가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맞은 편 인도로 올라가 어디론가 향하는 이 노인.
3시간 뒤 서울 중랑역 인근 도로를 걷다 8차선 대로에 들어섭니다.
할머니를 보고 출발하려던 승용차가 갑자기 멈추는 장면도 발견됩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오가는 차량에 사고가 나지 않을까
치매를 앓던 86살 김 모 씨.
지난 5일 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집을 나섰다가 실종신고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3.5km를 걸으며 교통사고 등 위험한 순간을 수차례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신철호 / 서울 중랑경찰서 여청수사3팀 경사
- "차량들이 많이 다니고 또 속도를 좀 내는 곳이기 때문에 많이 위험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김 씨의 가족은 경찰의 빠른 대처로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