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백억 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습니다.
건강이 더 악화된 이 회장은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응급차가 도착하고 들 것에 실린 채 모습을 드러낸 이재현 CJ 그룹 회장.
링거를 꽂은 상태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로 옮겨 앉았습니다.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실형 확정을 피한 뒤 다시 열린 첫 파기환송심에 참석한 겁니다.
마스크에 목도리까지 두른 이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더 수척해진 얼굴로 말없이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CJ그룹 회장
- "(파기환송심 첫 재판인데 심경이 어떠신지?) …."
핵심 쟁점은 일본 부동산 매입에 따른 배임죄 입니다.
앞서 대법원은 정확한 이득액을 산정할 수 없어 특경법보다 형량이 낮은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해야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회장 측은 대법원의 판단을 반영해달라고 주장했고 검찰 측은 대법원과 법리적 판단이 다르다고 맞섰습니다.
이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미완성의 CJ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파기환송심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