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하일성, “빚 독촉 시달려 집과 차까지 팔았다”

‘하일성’ ‘사기 혐의 하일성’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가 입장을 밝혔다.
하 씨가 대표로 있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하 씨는 강남에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 당해 빌딩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10억원 가량의 양도세 및 기타 세금을 미납한 국세 체납자가 됐다.
하 씨 측은 “체납액 중 6억원을 납부했으나 부족한 4억원은 사채업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며 “결국 모든 세금을 납부했으나 이후 사채업자의 불법추심에 시달려야 했다. 하루에 수백회 이상 전화를 하거나 심지어 가족을 찾아가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말했다.
하 씨 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살던 집을 팔고 월세로 옮겼으며, 사용하던 외제차마저 매각하고 렌터카로 바꿨다”며 “원금은 커녕 사채이자 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소인) 박 씨로부터 돈을 빌릴 때 강남의 빌딩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많이 나와서 돈이 필요하다고 했지 빌딩의 임대 수익금으로 돈을 갚겠다고 한 것은 이야기가 와전 된 것”이라며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 씨 측은 “최선을 다해 채무를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있을 다른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11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인으로부터 약 3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일성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하일성, 상황 보니 안됐네” “하일성, 빚 독촉 시달렸구나” “하일성, 어쩌다가 100억 원을 사기 당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권지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