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덕분에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시민도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부상자들이 곳곳에 쓰러져 있고,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 주변에는 방탄복과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악몽 같았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떨리는 가슴을 겨우 억누릅니다.
▶ 인터뷰 : 바타클랑 극장 테러 생존자
- "갑자기 사람들이 고꾸라지면서 정신없이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뒤죽박죽 모여있는데 테러리스트들이 여기저기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웁니다.
▶ 인터뷰 : 실종자 아버지
- "우리 아들이 어디있는지 모릅니다. 시청에도 100번 이상 연락을 하고 가능한 모든 곳에 전화를 해봤지만, 저희같은 사람이 많아 연결조차 어려웠습니다."
기적같은 일도 벌어졌습니다.
한 시민이 폭발음에 놀라 넘어졌는데, 들고 있던 휴대전화가 총알을 막아준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겁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덕분에 목숨 구한 생존자
- "총알에 맞은 휴대전화입니다. 저를 구한 거죠. 이게 아니었다면 제 머리는 산산조각이 났을 겁니다."
참혹한 테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