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5쌍이 한날한시에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며 희망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하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특별한 합동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순간의 실수로 교정기관에서 보호 관찰을 받았던 김 모 씨.
오늘은 김 씨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몇 시간 뒤면 2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와 뒤늦게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많이 떨리고요. 어제 잠도 못 잤고요."
김 씨는 아내에게 뒤늦게 웨딩드레스를 입혀주게 돼 그저 미안하기만 합니다.
조심스레 웨딩 카펫을 걷는 순간, 심장은 견딜 수 없을 만큼 두근거립니다.
하지만, 과거 아픔이 있는 동료와 한날한시에 부부의 연을 맺어 위안을 받고 기쁨은 배가됩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교정기관 출소자를 대상으로 매년 합동결혼식을 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갑수 /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 법사랑위원장
- "한때 힘들었던 세월을 겪었던 친구들에게 제일 중요한 게 가정과 직업인데, 그 중의 하나를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각계각층의 온정 속에 혼인을 맹세한 신랑은 신부에게 새로운 인생을 다짐합니다.
"진짜 진짜 오빠가 잘하고 열심히 살게. 행복하게 살자!"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최홍보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