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버스·택시와 보행자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역광장과 탑골공원 앞 종로2가 사거리, 청량리역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보행자 사고는 정류장 부근, 택시-보행자 사고는 지하철역 부근에서 주로 발생했다.
17일 교통안전공단이 2012∼2014년 3년간 서울시 버스·택시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3만4154건의 사고 중 차대사람 사고가 7834건(22.9%)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총 300명이며 차대사람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28명으로 76%를 차지했다.
또한 교차로 또는 횡단보도 반경 150m 이내서 3년간 5건 이상 사고 발생지점도 분석했다.
그 결과 버스-보행자 사고 다발지점은 서울역광장(12건), 강남고속터미널·성신여대입구역·청량리역(7건), 종로2가사거리(6건), 신도림디큐브시티·길음역(5건) 등 7곳으로 나타났다.
모두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시행하는 정류장 부근 차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보행자 사고 다발지점은 11개이며 이 중 7개 지점이 지하철역 부근이었다.
종로2가사거리(11건)·청량리역·남구로역·미아삼거리역·중부교육지원청·오류동우체국(7건), 서울역광장·동묘앞역·연신내역(6건), 역촌역·영등포시장(5건) 순이다.
이 가운데 서울역광장과 종로2가사거리, 청량리역은 버스, 택시 보행자사고가 모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버스-보행자사고 다발지점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이라 무단횡단이 많았던 것으로 봤고, 택시-보행자사고 다발지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부근에서 주로 야간시간대에 택시를 잡으려고 차도로 내려오거나 무단횡단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보행자 교통사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하위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보행자이며 보행자사고 치사율도 전체 교통사고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10만명 당 보행 중 사망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보행자 교통사고는 가을과 겨울에 치사율이 급증했다”며 “이는 추운 날씨로 보행자의 행동이 둔해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져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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