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한 지 나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조계사는 오늘 오후쯤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 요청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정할 방침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법 시위 혐의로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가 오늘(19일) 결정됩니다.
조계사 측은 오후 2시 비공개 회의를 통해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 요청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중재 요청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주지 지현 스님이 은신처를 직접 방문하는 등 한 위원장과 접촉을 이어갔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
(현장음) "(신변 요청에 대해) 어떻게 결정하실 생각이세요?" "…."
조계사가 결론을 쉽사리 내지 못한 데에는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조계사 관계자들은 "정부와 민노총의 중간에서 조계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만일 조계사가 최종 퇴거 결정을 내리고, 경찰의 강제력까지 용인할 경우 한 위원장의 체포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