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차 위반을 했다가 과태료를 물게 되면 꼬박꼬박 바로 납부하시죠.
그런데 서울에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과태료를 가장 안 낸 곳 3곳을 찾아가봤더니 이유도 참 많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정차 위반 과태료 2억 원을 안내는 한 사설응급차 업체.
서울시 체납액 1위인 이곳을 구청직원과 함께 가봤습니다.
응급차를 28대 운영하는 곳으로 큰 규모의 업체인데도 돈이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체납액 1위 회사 관계자
- "(체납액을) 납부하기엔 실질적으로 경영적인 차원에서 힘들다는 거죠."
급기야 구청직원과 말다툼까지 벌어집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과태료를 줄이겠다, 그런 의지가 없으신 거잖아요? (그런 취지로 말을 들으셨어요?)"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이번엔 1억 3천만 원을 안 내 서울시 체납 2위에 오른 업체를 찾아가보겠습니다."
택배회사였던 사무실은 인기척이 없고 썰렁하기만 합니다.
등기를 확인하니 지난해 폐업하고 잠적했습니다.
7천만 원을 안 내 3위인 중고차 업체는 회사 명의로 개인에게 판 대포차가 위반한 거라며 불법을 저지르고도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150여 대를 대포차처럼 돌리는 (업체)거든요. 경찰 수사의뢰를 검토 중입니다."
읍소부터 일명 '배째라'식 대응까지 과태료를 안 내고 버티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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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