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안전문제 때문에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은 일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엔 한 대학교에서 음식배달 오토바이의 학교 출입을 막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의 한양대학교.
점심시간을 맞아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쉴새 없이 드나듭니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이런 배달용 오토바이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경복 /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장
- "경사로가 상당히 많이 있고, 오토바이들이 통행하면서 워낙 과속을 하다 보니 실제로 사고도 빈발하고 있고…."
직격탄을 맞은 건 인근상인들.
▶ 인터뷰 : 김갑홍 / 인근 상인
- "(한양대에서 매출이) 거의 70~80%죠. 우리는 한양대를 위주로 장사하는데 배달이 안 된다고 하면 많은 타격을 입죠."
학생들도 불편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의선 / 한양대학교 학생
- "나가는 데 오래 걸리고 계단도 많아서 힘든데, 점심시간도 길지 않거든요. 그래서 자주 배달시켜 먹는데…."
학교 측은 10여 년 전에도 배달 오토바이의 통행을 금지했다가 실패했지만, 이번만큼은 계도기간을 충분히 거쳤다는 입장.
하지만, 너무 과도한 규제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어 통행금지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