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부산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에 연루됐던 서울대 학생 운동권 출신 40대 남성이 밀입북했다가 공안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8살 이 모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는 최근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쯤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이 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
북측은 이 씨의 밀입북 사실을 파악한 뒤 비교적 신속하게 이를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86년 다른 학생 20여 명과 광주민주화운동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부산 미국 문화원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구속된 뒤 기소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전정인 /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