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치마 속을 몰래 찍어 돌려 본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징계처분을 받았습니다.
피해를 입은 여교사들은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병가를 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중학교.
2학년생 김 모 군은 지난달 조별 수업시간에 여교사를 상대로 몰카를 찍었습니다.
여교사가 다른 학생에게 질문을 받아 설명하고 있을 때 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치마 속을 촬영한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전체수업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수가 있는데 모둠 수업하면서 지나다니면서 학생들이 촬영한 부분인데요."
김 군이 촬영한 영상은 최 모 군과 박 모 군에게 유포됐고, 이때부터 이들도 몰카 촬영에 가담합니다.
이들은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또 다른 친구들에게 직접 보여주거나 SNS를 통해 유포했습니다.
결국 한 학생의 제보로 발각됐고, 학교 측이 학생들의 진술서를 받아 확인한 결과 또 다른 여교사에게도 몰카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군 등은 2학기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2개 이상의 동영상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충격으로 피해 여교사들은 심신 치료를 받기 위해 병가를 냈습니다.
▶ 인터뷰 : ㅇㅇ 중학교 학생
- "그 사건 이후로 아이들끼리 살짝 분위기가 다운되는 분위기가 있었고 선생님들도 심적으로 고민되고 아파서 못 오셨어요."
학교 측은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몰카를 찍은 김 군 등 28명에게 출석정지처분을 내렸습니다.
MBN 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