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의혹? "일반인은 표절로 의심할 수 있지만…"
![]() |
↑ 송유근/사진=연합뉴스 |
국내 최연소로 박사학위 취득을 앞둔 송유근이 논문 표절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익명의 네티즌은 송유근이 지난달 저명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블랙홀 논문을 놓고 송 군의 지도교수이자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의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비교하며 표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두 문건의 문장과 수식 등을 비교한 사진을 제시하고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면서 이 문제를 논문표절 국제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표절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20일 이와 같은 논란과 관련 원저자인 박석재 박사는 "유근이 논문과 제 발표자료는 많은 부분이 같거나 유사해 일반인은 표절로 의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유근이가 유도해낸 편미분방정식 부분은 이 논문의 핵심이며 이는 의미있는 학문적 성과다. 저널에서도 이를 인정한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는 중복되는 2~3장은 "학술대회 발표 후 10여 년 만에 같은 주제를 연구한 것이어서 2·3장은 유근이가 복습, 리뷰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부분은 새롭지도 않고 가치도 거의 없다"고 말해 표절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두 문건의 수식들이 거의 비슷한 점에 대해서는 "같은 과정을 반복한 것이어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제 발표자료에 있는 방정식들은 SCI급이 못되지만 유근이가 유도해낸 편미분방정식(논문 내 수식 4.24)은 SCI급"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송군이 유도해낸 방정식은 블랙홀 자기권을 기술하는 것으로 자신이나 미국 유명 대학 출신 박사 후 연구원(Post-Doc)도 해내지 못한 의미 있고 중요한 성과이며 저널 편집자들도 잘 알기 때문에 논문 투고 후 한 달여 만에 이례적으로 게재를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박사는 또 송군이 발표한 논문에 자신의 발표자료를 인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논문 투고 과정에서 심사자에게 발표자료에 대해 알렸고 그래서 제목에도 '재고'(Revisited)를 명기했다"며 "다만 심사자와 논문에 표기할 인용자료 범위를 SCI 논문으로 한정하기로 해 발표자료에 인용이 빠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표절의혹에 휩싸인 송유근보다도 먼저 그의 표절의혹을 적극 부인하던 박 박사는 "저널 측에 객관적인 심사자가 표절 의혹을 엄정히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