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추위와 함께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는데요.
눈이 내리고 나면 다리 위나 고가도로에서 유독 추돌사고가 자주 나죠.
이른바 '블랙 아이스' 때문인데, 이 뉴스 잘 보시고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들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채 서로 엉켜 있습니다.
순간 살얼음판으로 변한 교량 구간에서 차량이 부딪치고 또 부딪힌 겁니다.
충북 청주에서도 차량 9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 역시 다리 위에서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겨울철에 발생하는 연쇄 추돌사고는 이런 고가도로나 교량 등 노면이 쉽게 얼어붙는 곳에서 발생합니다."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노면 온도가 일반 도로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실제 노면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교량에서 10미터 떨어진 일반 도로는 영상 2도지만, 교량은 영하 3도까지 떨어져 5도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적은 양의 눈에도 이른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고준호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일반 도로는 지열 때문에 눈이 와도 쉽게 녹지만, 교량은 밑이 비어 있어 바람이 잘 통하고 지열을 받지 않아 쉽게 결빙됩니다."
이밖에 산모퉁이 그늘진 도로나 고층건물 옆 도로도 결빙이 쉽게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 운전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