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영리단체 서울YMCA가 최근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막대한 손실을 봤는데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투자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비영리단체 서울YMCA입니다.
「 지난 3월부터 재정 악화로 직원들 월급이 두 차례나 체납되고, 6월에는 월급날을 앞두고 대출을 받아 겨우 메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매년 초 적립해야 할 정직원 퇴직급여 4억 원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심규성 / 현 서울YMCA 감사
- "112년 동안 연체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올 초에 퇴직급여 연체됐고 상여급여가 못 나갔습니다. (결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이같은 재정난의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투자였습니다.
「 특히 토지보상금 30억 원을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18만 원만 남긴 채 모두 날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심지어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투자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경우 현행법상 법인 허가 취소까지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펀드에 대해서는 저희가 허가를 나갈 수가…. 목적사업에 대해서만 '이웃을 돕겠다.', 그런 사업에 대해서만…"
현직 감사가 회장과 이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서울시도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